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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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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대의 차명계좌 10여 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이춘성 전 충북경찰청장(57·구속)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배성범 부장검사)는 28일 한 경찰 간부가 이 전 청장에게 돈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울산지방경찰청 소속으로 경정을 지낸 J 씨(56)를 불러 이 전 청장에게 승진 대가로 돈을 줬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J 씨는 이 전 청장이 울산경찰청장이던 2007년 7월 경감에서 경정으로 승진했다. 검찰은 주 씨가 시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부 심사를 통해 승진한 점에 주목하고 승진 대가가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J 씨는 올해 6월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해 피해를 봤다며 분양권 구입을 권유한 건설회사 관계자를 협박해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울산지검에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근무한 지역에서 승진한 경찰 간부 명단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전 청장은 주식투자 이익금 명목으로 울산지역 코스닥 상장기업 대표로부터 8000만 원을 받고 차명으로 부동산과 주식을 거래한 혐의 등으로 26일 구속됐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