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의료원, 인천대와 통합 의결

  • 입력 2009년 8월 20일 06시 30분


인천의료원이 인천대와 통합하기로 했다. 인천의료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두 기관 통합 동의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인천대, 인천의료원은 ‘인천대·인천의료원 통합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본격 가동해 통합을 위한 법률 타당성, 통합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원 측은 통합 시기와 관련해 인천대가 시립대에서 국립대 법인화로 전환되기 이전에 통합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의료원 직원들의 신분을 민간인에서 공무원으로 바꿔야 하는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공무원 총액인건비와 총정원 규정에 묶여 있어 의료원 직원을 공무원 신분으로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인천대 법인화가 이뤄진 뒤 법인끼리의 통합이 훨씬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인 간 통합 절차도 간단치 않은 실정이다. 인천지역 의대 총정원이 90명으로 제한돼 있어 정부가 이 숫자를 먼저 늘려줘야 한다. 하지만 전국 의대 정원이 내년까지 동결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대는 올해 말까지 국립대 법인화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법인화하는 과정에서 인천전문대 및 인천의료원과의 통합도 추진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대학 정원이 현재의 67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어 의대 신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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