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창의·사고력 기초공사는 탄탄한 언어능력

  • 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국제중·특목고 열쇠 부상
지문분석-어휘력-논리적 문장구성 능력 키워야

국제중, 영재교육원, 특수목적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학교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중고등학교 입시에서도 대입처럼 입학사정관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논리적 글쓰기…국제중 합격의 ‘열쇠’

청심국제중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생들의 지식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종합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종합적성검사엔 교과서 내용에 시사 이슈를 접목시킨 지문을 주고 자기의 가치관 또는 의견을 서술하도록 하는 문제가 나온다.

문제와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종합적성검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올해 입시전형에 자기소개서(전형 총점 100점 중 5점)를 추가했다. 초등학교 내신 성적의 반영 비중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이들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기 경험이나 수상실적 등을 단순히 나열해선 안 된다. ‘이 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을 자기의 목표와 장점, 경험, 수상실적 등을 활용해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언어능력 인정받아야 ‘꿈’이 이루어진다

민족사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등 자립형사립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논·구술 문제에 대비한 학습이 필수다.

상산고는 선발과정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해 지원자의 외국어 실력 및 언어표현능력을 평가한다. 민사고는 ‘민사고 국어경시대회’ 같은 언어능력인증시험 점수를 중요 평가항목으로 두고 있다. 심층면접이나 언어능력인증시험에서는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자사고가 목표인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을 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언어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학생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비문학 지문의 비중이 느는 등 예년에 비해 언어영역의 난도가 부쩍 높아졌다.

비문학 지문에는 글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고 지문에 제시된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재조직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주어진 정보들을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언어영역에서 고득점하기 어렵다.

영재교육원,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서도 언어능력이 중요하다. 매년 선발시험에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창의성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시된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에는 주어진 문장에서 오류 찾기, 제시된 조건에서 알 수 있는 사실과 없는 사실 구분하기 등의 언어문제들이 출제됐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 입시에선 길고 복잡한 문장제 문제, 교과통합형 문제의 출제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 언어 능력, 어떻게 키울까?

설득력 있는 글을 쓰려면 적확한 단어를 사용해 문장을 쓰고, 논리적으로 문단을 구성해야 한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단어를 사용하고 문장들을 논리적으로 잘 연결하는 실력을 키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특정 분야의 책만 읽기보다는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으며 배경지식을 폭넓게 쌓는 게 바람직하다. 신문에 실린 사설, 칼럼을 매일 읽는 습관을 들이면 사회 이슈나 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명료하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책 또는 신문기사 내용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식으로 자기의 생각을 쓰는 훈련을 하면 글쓰기 실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글쓰기’라면 지레 겁부터 먹는다. 글쓰기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글을 쓰는 데 익숙지 않은 학생이라면 일기를 쓰거나 평소 재미있게 읽었던 책에 대해 감상문을 쓰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다른 사람의 글을 베껴 쓰는 것도 글쓰기에 포함된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의 지문보다는 익숙하고 흥미로운 내용의 지문을 활용해 논술 대비를 한다.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심화학습 내용이나 교과서 내용과 연계된 신문기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논술학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짧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자주 글로 써야 실력이 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정미선 하늘교육 목동방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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