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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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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학부, 독일어통번역학과,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중국어통번역학과, 일본어통번역학과, 아랍어
통번역학과, 태국어통번역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가 그것이다. 통번역대학은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및
기존의 외국어(외국학)과와는 차별화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
저학년- 강도높은 언어교육, 고학년- 교수와 원어수업
까다로운 학사관리와 졸업시험제도로 실력 ‘UP’
○ 차별화된 글로벌 통번역 마인드 함양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은 △능숙한 현지 언어 구사력 학습 △해당 지역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지식 습득 △소통과 상생의 인식 함양이라는 3대 교육목적을 지향한다. 이 중에서도 ‘통번역’이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완벽한 현지 언어 구사력은 필수적이다. 한국외국어대는 이를 위해 4년의 교육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 내용과 기대효과의 질적 상승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공이수학점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번역대학은 한국외국어대의 타 어문계열 학과에 비해 16학점이 많은 최소 83학점이며, 졸업학점도 타 단과대학의 134학점보다 높은 150학점에 이른다.
실제로 1, 2학년 과정에서는 전공이수를 위해 학기당 12학점의 집중적인 전공교육을 받는다. 어학실력은 집중적인 시간투자에 비례해 향상하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교육시간을 할애하는 점은 통번역대학의 장점으로 꼽힌다.
○ 강도 높은 언어교육과 커리큘럼 다양화
전공 과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함에 따라 커리큘럼의 다양화가 이루어진다는 점도 통번역대학의 특징이다. 통번역대학 학과들은 저학년 과정(1, 2학년)에서 강도 높은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고학년 과정(3, 4학년)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지식 습득을 지향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저학년 과정에서는 주로 듣고 말하기 위주의 실용적인 과목들이 배치됐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통번역학과의 경우 기존의 문법, 작문, 강독, 회화 등 전통적인 교과목에다 스페인어 구술평가, 스페인어 시사토론 같은 듣고 말하기 위주의 과목들이 마련되어 있다. 영어통번역학부도 영어퍼블릭스피킹, 미디어청취영어, 영어읽기심화학습 등 과목이, 일본어통번역학과는 기초한일번역연습, 일본어통번역입문 등 강좌가 진행 중이다.
올해 2학기부터 저학년 과정에서는 ‘통역번역개론’이라는 필수 교양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통역과 번역의 일반적인 이론과 방법론을 다룬 과목으로, 고학년 과정에 개설된 해당 언어별 통번역 수업을 위한 기초이해 과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교수-학생 간 쌍방향 원어수업 진행
저학년 과정에서 전공교육의 집중화에 중점을 둔다면, 고학년 과정에서는 전공교육의 다양화가 핵심. 2년간 집중적으로 갈고닦은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실질적인 원어수업이 진행된다.
개설 과목으로는 ‘한국어-외국어’, ‘외국어-한국어’의 순차통역과정을 포함한 문화번역, 영상번역 등 다양한 통번역 심화과정이 있다. 해당 지역의 경제, 정치, 문학사, 문화사 등 총론 성격의 과목들도 더욱 보강될 예정. 예를 들어 정치경제와 문학을 한데 묶어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심층적인 지식 습득의 기회가 제공된다.
○ 엄격한 학사관리와 졸업시험제도
커리큘럼과 함께 통번역대학이 주력하는 부분은 학사관리와 졸업시험제도다. 통번역대학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전공이수학점 확대와 더불어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번역대학의 학사관리와 졸업시험제도는 한국외국어대 내에서도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예컨대 FLEX 듣기·읽기만 응시해도 되는 타 학과에 비해 스페인어통번역학과 학생들은 듣기·읽기는 물론, 쓰기·말하기 영역과 함께 해당 지역 인문·사회과학 전공 선택 중 3과목을 동시에 응시한 뒤 평균 60점이 넘어야 졸업사정을 통과할 수 있다.
한편 FLEX 듣기·읽기 영역만 평가하는 일본어통번역학과의 경우도 통과기준이 800점(평균 80점)으로 매우 높다. 중국어통번역학과는 FLEX 듣기·읽기에서 2B 이상의 등급을 취득해야 하며 중국어작문, 중국어회화를 필수로 중국고문, 중국사정, 중국문학사 중 1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해 응시해야 한다.
통번역대학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2012년에는 모든 학과가 더욱 체계적이고 엄격한 졸업사정 기준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 어학교육 위한 전용 실습실 운영
통번역대학은 효과적인 어학교육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기존 멀티강의실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전용 실습실 운영. 통번역대학의 전용 실습실은 어학교육을 위한 최첨단 장비가 구비된 곳으로 전 좌석 개인 컴퓨터가 장착되어 소그룹별 수업은 물론 교수와 학생의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실시간 영상촬영 장비도 갖춰져 있어 효율적인 외국어 학습이 이루어진다.
현재 동시통역실습실 1개를 포함하여 총 4개의 전용 실습실을 완공해 사용 중. 추후 학과마다 고유의 전용 실습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 6개의 실습실을 추가할 예정이다.
○ 용인영어마을, 잉글리시 존 등 연계 프로그램 개발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은 재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캠퍼스 안팎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최근 입주가 확정된 한국외국어대 송도캠퍼스가 완공되면 모든 통번역대학 신입생이 송도캠퍼스에 일정 기간 입주해 집중적인 어학교육을 받을 예정. 또한 교내 입주가 확정된 용인영어마을(세계민속문화마을)이 완공되면 통번역대학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내 교육을 통해 해외연수교육의 효과가 기대된다.
용인영어마을과 함께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 통번역대학이 3개 축을 이루는 ‘용인 외국어 밸리’ 조성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각 외국어 교육기관 사이에 교육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사업과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잉글리시 존’ 프로그램은 교내 두 곳에 마련된 잉글리시 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일정 시간 이상을 이수한 학생에게 참여도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잉글리시 존 영어인증서를 발급하는 것.
올해 말 착공될 용인캠퍼스 기숙사에도 통번역대학 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통번역대학 재학생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기숙사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생활외국어와 해당 지역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접하고 배우는 제2의 교육공간이 되도록 해당 학과들과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 이주자 및 결혼 이주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과 권익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학생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문화도우미’ 제도를 운영할 예정. 다문화도우미 참여자에게는 일정 수준의 봉사학점을 인정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