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원 내년 문연다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실용학과 중심 6곳 설립신청

사이버대 6곳이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학원 설치인가를 신청했다. 인가가 나면 내년 3월 최초로 사이버대학원이 출범하게 된다.

3일 교과부에 따르면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12개 사이버대 중 6곳이 석사학위 과정의 특수대학원 설치를 신청했다. △경희사이버대의 글로벌대학원(글로벌경영컨설팅학과, 호텔경영학과, 국제한국어문화학과,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사회복지학과) △대구사이버대의 재활복지대학원(특수교육서비스학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의 영어대학원(TESOL) △서울사이버대의 휴먼서비스대학원(전문사회복지전공, 상담심리전공), 자산운영대학원(부동산투자개발전공, 금융자산전공), 정보디자인대학원(미디어아트디자인전공) △원광디지털대의 사이버웰빙문화대학원(자연건강학과) △한양사이버대의 e-한양IFS대학원(e-MBA, 미디어MBA, 교육공학, e-TESOL, 심리상담 등 11개 학과) 등이다. 전체 입학정원은 1088명이다.

교과부는 특수대학원 설치 기준을 갖췄는지를 평가해 10월 말까지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가를 받은 대학원은 내년 3월 신입생을 받게 된다.

사이버대학원이 등장하면 기존 대학원의 학생 모집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대가 개설하려는 특수대학원의 학과들이 자격증 취득이나 실용적인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공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대학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해 온 특수대학원과는 신입생 모집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설치인가를 신청한 사이버대들은 대학원 등록금을 학기당 250만∼3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오프라인 대학원에 비해 학비가 절반 이상 저렴하다. 따라서 인맥이나 학맥을 쌓기보다는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사이버대의 특수대학원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대학원 설치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6개 사이버대 중 일부는 내년에 설치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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