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생태계 외래어종이 교란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영산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10마리 중 1마리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영산강 본류 12군데와 지류 24군데 등 총 36곳에서 총 4378마리의 물고기를 채집해 어종 분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는 영산강 수계에 사는 물고기 종류는 총 38종으로 섬진강(57종) 낙동강(58종) 금강(69종) 등 다른 강의 50∼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맑은 물에 사는 청정어류는 돌마자, 동사리, 밀어 등 세 종류밖에 발견되지 않아 낙동강(13종) 금강(24종)에 비해 적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치어를 잡아먹어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 분류되는 외래어종은 445마리가 발견돼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발견된 외래어종 5종(베스, 블루길, 떡붕어, 이스라엘잉어, 나일필라피아) 가운데 베스, 블루길, 떡붕어 등 3종이 영산강에 살고 있었다. 서식지도 다양해 36개 조사 지점 중 26곳에서 외래어종이 발견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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