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더 크게 만든다

  • 입력 2009년 6월 30일 02시 58분


제2터미널 등 3단계 확장…2015년까지 4조원 투입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배후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대적인 확장 공사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최근 기획재정부와 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먼저 제2여객터미널을 신축하고 기존의 화물터미널도 확장하기로 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태양열 등을 이용하는 에너지 고효율 터미널로 건설된다. 또 글로벌 물류거점 개발을 위해 공항배후물류단지 2단계(92만 m²)가 조성되며 자전거 도로와 자기부상열차 등도 신설된다. 국토부는 비행기 계류장∼제2여객터미널 연결도로, 철도 등 접근교통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3단계 확장사업은 2011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4조3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기존 4400만여 명에서 6200만여 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기존 450만 t에서 580만 t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사 기간 중 8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7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조3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중국 일본 등은 동북아 허브 공항을 선점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항확장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베이징 공항은 2015년까지 7000만∼1억 명의 여객 처리를 할 수 있는 제2공항을 건설하고 화물터미널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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