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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29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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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절반 이상인 51.3%의 응답자가 자신을 노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연령으로 70~74세를 꼽았다. 이는 법정노인 연령인 65세보다 5~9세 높은 것이다.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근로활동(37.0%)이 가장 높고, 여가·취미활동(33.1%), 종교활동(29.3%)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1%는 '자녀와 같이 살 필요가 없다'고 답해 '부모와 같이 살아야 한다'고 답한 자녀가 51.9%인 것과 대조를 이뤘다.
노후 성생활이 중요하다고 답한 노인은 56.2%로 절반이 넘었고, 홀로된 노인의 이성교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5.8%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인 성생활에 사회적 관심이 주어진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노후 부부생활에 대한 상담과 불법 성매매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노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노인이 55.6%이며 약이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노인은 82.1%, 복용하는 약의 수는 평균 2.4개였다. 치매위험이 높은 노인도 23.3%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노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치매에 대해서는 조기검진과 치료비 지원 등 집중적인 예방 및 치료관리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노인보건복지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