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천~전주~군산~새만금 철도 만들자”

  • 입력 2009년 6월 5일 07시 05분


동서횡단철도 정책토론회… 정부, 긍정적 반응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경북 김천시와 전북 전주시를 잇는 철도가 생길까? 전북 새만금 간척지구에서 군산∼전주∼김천(190km)을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 부설 문제가 영호남 자치단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철도가 생기면 동서 간 물류 유통이 원활해지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영호남의 ‘감정 벽’을 허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3월 김천시와 전주시, 군산시, 무주군 등 4개 시군이 이 철도 건설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2일 국회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박보생 김천시장, 송하진 전주시장 등이 참석해 동서횡단철도 정책토론회가 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나와 이 철도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피력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교통정책이 남북 축 중심이어서 동서 축으로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밝혔다. 동서횡단철도의 총길이는 261km. 새만금지구와 전북 혁신도시, 무주 기업도시를 비롯해 포항과 대구 구간의 철도는 이미 있기 때문에 새만금∼군산∼전주∼김천을 철도로 연결하면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천지역은 이 철도 건설에 아주 적극적이다. 동서횡단철도가 생기면 김천혁신도시와 KTX 역사(驛舍)를 기반으로 ‘영남의 교통 관문’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당장의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검토되어서는 곤란하다”며 “백두대간에 막혀 있는 영호남을 연결한다는 사회적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철도가 건설될 경우 기본계획과 설계, 시공 등에 총 7년가량 걸리고 예산은 5조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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