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아이들 학교임원도 못하게 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5월 19일 17시 44분



1987년 'KAL기 폭파범'으로 알려진 김현희(47)씨가 최근 한 월간지의 전격 인터뷰에 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씨는 월간조선 6월호와 인터뷰에서 "2003년 방송에 살던 집이 노출된 이후 단칸방에서 네 식구만 살다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 왔다"고 밝히며 일문일답에 응했다.
김씨는 우선 자신의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고 말했다. 부엌 화장실이 좁아 정상정인 생활이 어려웠으며 아무리 약을 놔도 생쥐 바퀴벌레가 3개월 지나면 또 생겼다고 말했다. 그런 곳에 사는 자신을 마치 국가원수 경호하듯 국정원 직원이 따라 붙는 것도 어색하다고 덧붙였다.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이게 성형 수술 한 얼굴이면…"이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독교 신자이지만 자유롭지 못해 교회에는 나가지 못하고 기독교TV를 보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대신하고 있다는 김씨는 "소녀시대와 같은 연예인은 모르며 요즘 노래방에 가면 (노사연의) '만남' 같은 노래를 부른다"고 밝혔다.

남편에 대해서는 "제가 자유롭게 밖에 못 나가고, 갇혀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남편은 어디를 갔다 오면 토산품이라도 하나 사오든지, 말 한마디라도 혼자 갔다 와서 미안하다느니 그런 말을 한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남편은) 우리 가족의 방패"라며 "어디를 가도 항상 보고해야 하고, 경호원이 같이 따라다니는 생활을 (다른 남자였으면) 그 스트레스 때문에 1년도 못 돼서 이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감금 생활 때문에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씨는 "아이들 학교에는 일절 안 가서 미안하다"며 "자녀에게 회장, 부회장 뽑을 때 손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 회장, 부회장에 뽑히면 엄마가 학교에 가서 다 해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는 것.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모르기 때문에 친구들을 집으로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자신의 처지에 갈 수도 없다"는 그는 "애들이 아직 어려서 (큰 애는 초등학교 3학년, 작은 애는 초등학교 1학년) 숙제도 하나하나 다 봐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 내려가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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