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나주 목사 관사 전통체험 시설로

  • 입력 2009년 5월 12일 06시 59분


13일부터 관광객에 개방

전남 나주시가 조선시대 목사(牧使)가 머물던 내아(內衙)를 전통 문화체험공간으로 단장해 관광객 숙박체험 공간으로 13일부터 개방한다.

조선시대 나주에 파견된 지방관리 목사가 머물던 관사인 나주 내아는 전국 20개 목(牧)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관아 건축물이다.

시는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내아 안채와 문간채 방을 군불을 땔 수 있는 온돌방으로 바꾸고 도배, 장식장 설치 등 내부 단장을 마쳤다. 방 안에는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전통가구와 선비상 등의 소품을 배치하고 천연염색 비단이불도 준비했다. 부속 건물로 2003년 신축한 100여 m² 규모의 ‘문화의 집’에서는 연찬회나 세미나가 가능하다.

목사 내아는 방 11개에 40여 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고 객실 이용료는 방 크기에 따라 5만∼15만 원이다. 개장에 앞서 8일 인기 TV오락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1박 2일’팀이 목사 내아에서 묵기도 했다.

시는 객사인 금성관(錦城館), 향교도 내년에 숙박과 유생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신현만 나주시 관광기획계장은 “최근 참살이 바람으로 크게 늘고 있는 한옥 마니아 등을 겨냥해 내놓은 관광상품”이라며 “내아 앞마당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열어 천년 역사문화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나주목은 고려 성종 2년에 설치된 후 조선시대까지 1000여 년간 이어졌으며 2007년 7월 관아와 금성관, 향교 등이 국가사적지(제483호)로 지정됐다. 문의 및 예약 061-330-8714, 330-8831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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