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감염’ 환자 발생…첫 추정환자 내일 확진

  • 입력 2009년 5월 1일 19시 03분


인플루엔자 A(H1N1) 추정환자인 51세 수녀 A씨와 같은 수녀원에 살고 있는 수녀 B씨(44)도 추정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외에 한번도 나간 경험이 없는 57세의 남성 C씨도 추정환자로 밝혀져 우려했던 2차 감염이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C씨의 경우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일일 현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입국 때 같은 차량에 동승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24일 밤부터 콧물과 기침 등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C씨가 단 한 번도 외국에 나간 적이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C씨를 상대로 이동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명의 추정환자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2일 퇴원을 검토할 만큼 상태가 좋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차 감염자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간 전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현재 '주의'단계인 국가재난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감염이 의심된다고 신고한 59명 중 38명은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다. 추정환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1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첫 추정환자인 A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337명 가운데 현재 182명에 대한 검사가 끝났으며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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