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화려한 ‘은막의 축제’ 속으로

  • 입력 2009년 4월 30일 07시 33분


10회 국제영화제 개막 42개국 200편 상영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30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은막의 축제가 펼쳐진다. 개막작 ‘숏!숏!숏!2009’를 비롯해 세계 42개국 200편의 영화가 극장이 몰려 있는 전북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15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30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임권택 홍상수 이명세 이두용 감독과 영화배우 안성기 조재현 장나라 등이 참석한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열연 중인 선우선과 영화제 홍보대사인 이지훈 조안, 개막식 사회를 맡은 김태우 이태란을 비롯해 손은서 유신애 등 ‘여고괴담5’ 출연진도 레드카펫을 밟는다. ‘도쿄 랑데부’를 출품한 이케다 지히로 감독, ‘메종 드 히미코’의 니시지마 히데토시 등 해외 영화인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문화계 인사들도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올해는 3회째부터 진행된 ‘한국 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 섹션을 ‘한국 단편 경쟁’으로 바꾸어 젊고 재능 있는 감독들의 단편영화 신작 발굴에 주력한다. 한국 고전영화를 되돌아보는 자리로 양주남 감독의 ‘미몽’(1936년),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년) 등 2000년대 들어 발굴 및 복원된 고전영화 4편이 상영된다.

JIFF의 대표적 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서는 홍상수(한국)와 가와세 나오미(일본), 라브 디아즈(필리핀) 등 아시아의 대표 감독 3명이 ‘어떤 방문’이라는 주제로 만든 30분 내외의 디지털 작품들을 공개한다.

폐막작인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마찬’과 스리랑카 영화 12편이 상영되는 ‘스리랑카 특별전’, 필리핀의 디지털 누벨바그 영화를 소개하는 ‘라야 마틴 특별전’에서는 비서구권 영화를 선보인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 ‘페레 포르타베야 특별전’을 통해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거장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10주년을 맞아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그동안 JIFF를 통해 소개된 감독의 데뷔작을 재상영하는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과 역대 수상작 감독의 신작을 공개하는 ‘JIFF 수상자의 귀환’ 등 다양한 기념 상영도 준비된다.

29일 저녁에는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인기가수 ‘소녀시대’ 등이 공연하는 전야제가 열렸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