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4월 29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자살 유도 혐의도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자살을 결심한 여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촉탁살인미수 등)로 자살카페 운영자 정모 씨(3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동반자살자들을 모집하는 블로그를 운영해 오다 23일 오후 8시경 블로그에 접속한 김모 양(19)에게 동반 자살을 제의해 모텔로 유인한 뒤 술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다.
정 씨는 이어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자살 방법을 김 양에게 알려주며 자살하도록 종용했으나 김 양이 이를 거부해 미수에 그쳤다. 정 씨는 범행 이튿날인 24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고교생 김모 양(17)을 유인해 2차례 성폭행하고 자살을 유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는 본인이 자살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도 함께 자살하자며 10대 여학생들을 꼬드겨 성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았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