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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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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43)의 성매매와 성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마포경찰서는 2일 문제가 된 룸살롱 종업원으로부터 “당일 해당 시간대에 김 전 행정관을 포함해 3명을 모텔에 데려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손창배 마포서 수사과장은 “김 전 행정관 외에 나머지 1명은 김 전 행정관 일행이 아닌 민모 씨이며, 나머지 1명은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같은 술자리에 있었던 일행들이 함께 ‘2차’를 가는 관행에 비춰볼 때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1명이 청와대 장모 전 행정관이나 방송통신위원회 신모 전 과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룸살롱 종업원의 진술과 달리 김 전 행정관은 1일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간 적이 없고 여종업원과 직접 모텔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접대를 했던 티브로드사의 M 팀장과 접대를 받은 신 전 과장, 장 전 행정관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들은 모두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 전 과장 등 2명이 모텔에 갔는지, 술값에 ‘2차’ 비용이 포함돼 있는지, 모텔비는 누가 지불했는지, 유흥업소에서의 저녁 모임 성격이 무엇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장 전 행정관과 신 전 과장의 성매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전 행정관이 적발된 모텔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녹화 기능이 없어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