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火’ 요일?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식목일 겸 한식… 산불 초비상

‘식목일과 청명, 한식, 그리고 주말에 건조한 날씨와 물 부족까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때문에 초비상이 걸렸다. 4일은 주말인 데다 식목일인 5일은 청명과 한식이 겹쳐 있다. 일년 중 성묘객과 상춘객이 가장 많을 때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건조해 산이 많은 강원과 충북 등은 특히 초긴장 상황이다.

산림청은 3일 오전 9시를 기해 산불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청명과 한식을 전후한 4일 동안(3∼6일) ‘산불 특별 비상 경계령’을 발령해 전 직원이 비상대기하기로 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산불 발생이 가장 많았던 날은 4월 5일로 이날에는 평균 23건이 발생했다. 2002년 4월 5일에는 무려 63건이 발생했고 2000년에도 50건이 발생했다.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성묘객. 묘지 주변에서 쓰레기를 모아 태우거나 향불을 피우다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이고 그 다음이 행락객의 실화나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것이다.

산림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직원들은 산불 비상 경계령이 발령되는 4일 동안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산림 감시원 3만 명을 지상 순찰에 투입하고 산림청 중형헬기 13대 모두를 공중감시에 투입한다. 성묘객의 불 피우기와 논밭두렁·농산폐기물 태우기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