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섭’ 현대重 노사는 위기극복 결의대회

  • 입력 2009년 3월 5일 02시 58분


손에 손 잡고 4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열린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에서 노사대표 등이 손을 맞잡고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 이영희 노동부 장관, 오종쇄 노조위원장, 박맹우 울산시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 울산=연합뉴스
손에 손 잡고 4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열린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에서 노사대표 등이 손을 맞잡고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 이영희 노동부 장관, 오종쇄 노조위원장, 박맹우 울산시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 울산=연합뉴스
‘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되는 것이다.(현대중공업 노사화합 결의대회 슬로건)’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끝낸 현대중공업 노사가 4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이영희 노동부 장관, 민계식 부회장,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현재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임금협상 무교섭은 노사 모두의 슬기로운 결단이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내 것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노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도 “경제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대처한다면 반드시 밝은 내일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노동부 장관은 “지금의 경제위기에서는 현장인 단위 사업장에서 단순한 화합을 넘어서 고통을 나눠야 하는 시점”이라며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에도 조만간 위기가 올 수 있는 만큼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5년째 무쟁의를 기록 중인 대표적인 노사 관계 모범기업으로, 올해 임협은 노조가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위임하면서 교섭 없이 끝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인 인천지하철노조는 민주노총이 조합원보다 정치·사회적 문제에만 치중하고 최근 성폭행 의혹 등으로 도덕성 문제가 일자 9, 1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갖고 민주노총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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