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유명 강사 초빙 학원식 방과후 수업”

  • 입력 2009년 2월 17일 07시 38분


울산 구영中실험 주목

울산의 한 중학교가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해 학원식으로 수업하는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구영중(교장 허남술·울주군 범서읍) 학교운영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학교 측이 제안한 ‘2009 방과후 학교 운영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방과후 학교 운영 계획에 따라 다음 달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과목을 오후 6시부터 하루 3시간씩 주 15시간의 학원식 종합 교과반이 운영된다.

수업은 수준별로 20명 규모의 여러 반을 구성해 진행하며 수강료는 일반 학원의 3분의 1 수준인 월 9만6000원이다. 강사는 학교 교사와 함께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서울의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하기로 했다.

이 학교 김기환 학교운영위원장(43)은 “현재 서울의 유명 학원강사와 접촉해 방과후 수업 강사로 참여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놓았다”고 밝혔다. 강사료는 월 100만 원 미만이지만, 이들 강사는 앞으로 사이버 강의와 인터넷TV(IPTV) 강의가 보편화될 것에 대비한 홍보 차원에서 지방 출장 강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개교한 구영중의 1, 2학년 전교생은 모두 520여 명.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있는 이 학교 주변에는 아직 대형 학원이 없어 대다수 학생들이 남구 무거동과 옥동 지역의 학원에 다니는 사례가 많았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남구 옥동 등의 8개 중학교를 ‘방과후 거점학교’로 지정해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나 강사는 구영중과 달리 학교 교사 위주로 구성돼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