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물막는 벽 설치 안해” 판교 붕괴사고 원인 조사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6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현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16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시공사 및 하청업체, 전문가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특히 시공사인 SK건설이 터파기 공사를 위해 ‘어스앵커’ 공법을 실시하면서 차수벽(물막이벽)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 등 안전조치 소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과 관계 기관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9월 말 공사현장 옆 도로(판교로) 하부 지반에 이 공법을 실시하겠다며 도로공사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에 토지사용 협조를 요청했다.

토공 측은 차수벽 설치 등의 안전조치 방안을 제시하며 10월 초 토지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SK건설은 자체 진단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차수벽을 설치하지 않았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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