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대문 시장에 새 활력 넣는다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6분


市 65억 투입해 정비사업 추진… 쓰레기장은 지하로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남대문시장’이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이 쇼핑관광 명소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11월까지 65억여 원을 투입해 ‘남대문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숭례문(남대문)쪽 주출입구에 위치해 방문객들에게 악취와 혐오감을 줬던 쓰레기적환장을 지하화한다. 지상부에는 이벤트와 각종 문화행사가 가능한 광장을 조성한다.

아울러 쇼핑객들이 남대문시장을 걸어서 둘러보는 데 편리하도록 중앙길 등 5개 도로에 난립한 노점상을 거리 중앙에 재배치하고 규격화·시간제·실명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복잡하게 얽힌 전신주와 전선은 땅에 묻어 정리하는 한편 시장 내 가로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해 방문객들이 여유 있고 안전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건물주들에게 용적률·건폐율 인센티브를 줘 낡은 건물의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옥외 광고물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장의 8개 출입구에는 통합이미지(CI)를 적용한 상징게이트와 상가 안내도 등을 설치한다.

남대문시장은 1980년대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관련 유통 상권을 주도했지만 시설이 노후하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서 빈 점포가 점점 늘어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 고유의 정취를 살리면서도 쾌적한 쇼핑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역사와 전통에도 불구하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남대문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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