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4개 시군 자전거길 398㎞ 연결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경기도, 한강살리기 174개 사업 건의

남한강 관광열차-포구 68곳 복원 등 포함

사업비 20조 규모… 정부, 5월께 최종 결정

경기도는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맞춰 경기도내 남한강과 북한강, 김포 일대 한강 하류 등에 총 174개 사업, 20조 원에 달하는 한강 살리기 사업계획을 만들어 최근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보호를 위해 한강 주변 시군들이 수십 년간 각종 개발에서 소외되고 차별을 받아 온 만큼 이번에는 대폭적인 정책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이번 건의안에서 안전한 강(하천정비), 깨끗한 강(생태환경복원), 문화가 흐르는 강(역사문화 복원), 즐거운 강(친수공간마련) 등 4개 테마별로 개발 및 정비사업안을 마련했다.

한강 수계별로 보면 남한강 수계권역 88개 사업 3조5600억 원, 북한강 수계권역 25개 사업 6500억 원, 한강 하류권역 61개 사업 15조9500억 원 등 174개 사업에 20조1600억 원 등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다산유적지 주변 생태복원 사업은 팔당호와 인접한 남양주 조안면 다산유적지 일대 16만6000m²에 128억 원을 투입해 수질정화연구 실험단지, 조류 및 습지 관찰데크, 수생식물정원, 팔당호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양평 남한강 테마관광열차 사업은 기존 중앙선 선로를 이용해 용산역에서 용문역(양평)까지 리모델링한 관광열차를 이용해 남한강을 따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도는 이와 함께 한강이 지나는 24개 시군의 한강변에 3920억 원을 들여 총연장 398.6km 길이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한강 전역의 나루터와 포구 등 68곳을 90억 원을 들여 복원 및 정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남한강 유역(27곳), 한강 하류(25곳), 북한강 유역(16곳) 등으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하자는 것. 도는 또 경인운하와 관련해서 현재 김포시 고충면 신곡리에 위치한 신곡수중보를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로 이전 설치해 향후 경인운하를 북한까지 연결하고, 김포∼개성 간 육상도로망을 확충해 통일시대를 대비하자는 방안도 건의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강 주변은 이제 녹색난(亂)개발에서 녹색선(善)개발로 전환할 시기가 됐다”며 “정부에서 이번 건의를 대폭 반영해 한강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수도권 성장동력으로 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 시도로부터 이 같은 건의를 받아 5월경 구체적인 4대 강 살리기 사업방안을 마련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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