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관계법 조속 개정을” 지식인 100인 선언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9분


김길자 경인여대 초대 학장을 비롯한 학자와 전현직 언론인 등 137명이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법 개정을 촉구하는 지식인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권력이 장악할 수 있는 현재 방송체제를 바꾸고, 매체 경쟁력을 높이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여야에 미디어관계법 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재교 인하대 법대 교수는 “1980년 신군부가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 통폐합으로 만든 현 지상파 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미디어관계법은 방송장악법’이라는 선전 때문에 국민이 오해하고 있으나 민영화는 국가권력이 (방송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회견에는 김은구 전 KBS 아트비전 사장, 강동순 전 방송위원, 성병욱 전 세종대 언론홍보대학원장, 엄광석 전 SBS 해설위원, 이원수 국제시사만화가, 정운종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조창화 대한언론인회 회장, 조천용 전 시사저널 부국장, 현소환 전 YTN 사장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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