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고, 내신 50% 이상 반영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9분


■ 서울교육청 2010학년도 특목고 전형안 발표

서울과 외고 없는 지역 거주자만 지원가능

과학고, 탐구력-창의성 구술검사 점수 높여

서울시내 외국어고들이 올해 입시에서 내신 반영비율을 지난해보다 크게 높이기로 했다. 또 특별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는 대신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올해부터 서울시내 외국어고에 지원하려면 서울 또는 외고가 없는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단 청심국제중 등 전국 8개 특성화 중학교 졸업생 중 서울 거주자는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학년도 특수목적고 신입생 전형 방법 변경안을 학교별로 승인 발표했다.

▽내신 강화한 외고=6개 외고는 지난해 40% 내외였던 내신 반영률을 올해 50% 이상으로 높였다.

학교별로는 △대원외고 50%에서 62.5% △대일외고 45%에서 55% △명덕외고 50%에서 55% △서울외고(1단계) 52.4%에서 58.4% △이화외고 41.2%에서 59.4% △한영외고 45%에서 60%로 각각 높였다.

내신 성적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된다.

6개 외고의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566명으로 지난해보다 178명이 늘었다.

명덕외고는 교과 성적 우수자 선발 인원을 96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한영외고도 교과 성적 우수자 선발 인원을 지난해 20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대일외고는 회장·부회장 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신설해 20명을 선발한다. 전형 방법은 일반전형과 같다.

대원외고는 영어우수자전형을 신설해 80명을 선발하며, 제2외국어 구사 능력을 평가하는 외국어우수자전형 인원도 20명으로 10명 늘렸다.

지난해와 같이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 영어인증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또 모든 외고가 기초생활수급권자,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실시해 학교별로 5명 이내를 선발한다.

특별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일반전형 정원은 지난해보다 178명이 줄어든 1604명이 됐다.

▽과학고는 면접구술 강화=과학고는 탐구력·창의성 구술 검사를 강화했다.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는 지난해 27점과 35점이었던 구술 검사 점수를 40점으로 높였다.

한성과학고는 특별전형의 올림피아드입상자전형 지원자격에 아시아태평양수학올림피아드(APMO)와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를 추가했다.

세종과학고는 올림피아드선발자 중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참가자를 5명 이내에서 뽑는다.

서울국제고는 15명을 뽑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자격에 차상위 계층을 포함했다.

또 특례 입학자는 영어가 아닌 해당 지역 외국어로 면접을 실시해 15명을 뽑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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