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마산공무원 십시일반으로 일자리 만들기

  • 입력 2009년 1월 20일 02시 58분


경남 양산시의 오근섭 시장(단상 오른쪽)과 서민수 공무원노조 지부장(단상 앞) 등 노사 대표들이 19일 성과상여금 반납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양산시
경남 양산시의 오근섭 시장(단상 오른쪽)과 서민수 공무원노조 지부장(단상 앞) 등 노사 대표들이 19일 성과상여금 반납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양산시
상여금-연가보상비 12억 반납… 산불감시원 등 추가 고용키로

경남 양산시와 마산시 공무원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각 성과상여금과 연가보상비를 반납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오근섭 양산시장과 서민수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2월 지급 예정인 성과상여금 22억 원 가운데 4억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납하는 상여금은 전체 금액의 18%로 공무원 한 사람당 평균 40만 원 선이다. 양산시는 이 돈으로 현재 근무 중인 산불감시원 100명 외에 추가로 100명을 5월까지 고용하기로 했다.

장종문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 사무국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상여금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무원노조 마산시지부(지부장 강헌호)는 14일 연가보상비 20억 원 가운데 8억 원을 일자리 창출 사업비로 황철곤 마산시장에게 기탁했다. 연가보상비는 연가를 사용하지 않은 날에 대해 최대 20일까지 돈으로 계산해 주는 것.

공무원노조 마산시지부 측은 “봉급 동결로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기탁했다”고 밝혔다. 황 시장은 “예산 부족으로 시행이 어려웠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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