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광주향교 24대 전교 취임 박태근 씨

  • 입력 2009년 1월 16일 06시 14분


“딱딱한 이미지 벗고 생활속 유교 실천”

“유교가 대중과 동떨어지지 않고 일상 속으로 파고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16일 광주향교 24대 전교에 취임하는 박태근(71·사진) 씨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시민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향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유림에 몸담고 있는 박 전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을 지원한 회재 박광옥 선생의 후손.

그는 “패륜 범죄와 가정 폭력이 늘어나면서 미풍양속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도덕성 회복에 힘을 쏟겠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예절과 예의생활 실천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향교는 청소년들에게 충 효 예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2003년부터 체험교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도대학’을 설립해 한학과 서예, 다도를 가르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향교로 거듭나고 있다.

박 전교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을 계기로 향교가 위치한 광주공원 일대를 전통문화관광벨트로 만드는 방안을 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광주가 세계 속의 예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향교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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