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흑돼지 북한 간다

  • 입력 2009년 1월 16일 06시 14분


道, 사육기술 무상 전수… 7월께 평양에 농장 설치

제주도는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제주흑돼지 사육기술을 북한에 무상으로 전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북한 평양시 사동구역 덕동리지역에 위치한 ‘평양돼지농장’ 7개동 가운데 3개동 개보수를 지원하고 1개동을 ‘제주 흑돼지 사육동’으로 조성한다.

1단계로 제주흑돼지를 사육하는 시설의 내부기자재를 지원한다. 돼지 사육용 내부기자재는 16일 제주항을 떠나 북한 남포항으로 수송된다.

사육동 시설이 완료되면 제주지역 농가 등의 무상기증을 통해 흑돼지 100마리가 북한에 공급된다.

제주도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나머지 2개동에도 7월 말까지 제주흑돼지 사육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육농장에서 생산되는 흑돼지고기는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의 영양개선에 도움을 준다.

제주도는 흑돼지 사육시설과 함께 청정 가축방역시스템을 위한 기술과 약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 송중용 축정과장은 “평양 양돈장에서 생산된 흑돼지고기가 개성공단에도 납품된다”며 “제주특산품인 흑돼지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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