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하이車 자금 600억 지원 받았다”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2분


경영 정상화 탄력 받을듯… 8일 이사회서 최종 논의

자금난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8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쌍용차는 5일 “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8일 이사회를 열어 쌍용차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이타오(張海濤) 쌍용차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노조, 산업은행, 정부 등을 상대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최근 중국을 방문해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로부터 구조조정안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의 기본 지침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또 “계약에 따라 상하이차로부터 기술개발 자금을 받고 있다”며 “지난달 공동개발에 대한 기술용역비로 약 45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하이차가 자금 지원을 시작하면서 쌍용차의 경영이 일부 정상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밀린 12월분 임금의 지급 일정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5일이나 6일 체불된 월급의 지급 방법과 시기를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구조조정 규모를 둘러싼 노사 협상이다. 쌍용차 노조는 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구조조정 및 기술유출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17일부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가 5일 가동을 재개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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