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DMZ 공원으로… 쉼터로…

  • 입력 2009년 1월 5일 22시 09분


출입이 금지됐던 강원도 휴전선일대 접경지역이 자연공원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산림청은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마을' 인근 152ha에 2013년까지 170억 원을 들여 '국립 DMZ자생식물원'을 조성한다. 이 식물원에는 전시관 및 관리시설(3200㎡), 보전시설 15ha, 식물원 관찰로 21km와 각종 편익시설이 설치된다. 펀치볼 일대는 휴전이후 반세기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자생식물군이 잘 보전돼 있다.

자생식물원이 들어서는 곳은 온대북부림지대에 속하는 지역으로 남북 한계식물이 자생하며 인근에는 국내 최대 고층습지 용늪과 대암산 자생식물 보고인 둥지안이 있는 등 국내에서도 보기드문 희귀식물이 많이 자생한다.

양구군 동면 대암산 자락에는 군립 양구생태식물원(18만㎡), 동면 팔랑리에는 산양증식복원센터(17만5200㎡)와 야생동물생태관(340㎡)이 조성됐고 파로호 상류에는 163만㎡의 인공습지가 조성되고 있다.

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백암산(해발 1170m) 일대 6만6437㎡에는 북한 금강산댐과 비무장지대 조망이 가능한 '화천·평화생태특구',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와 가전리 일대 12만8000㎡에는 비무장지대 생태환경 자원을 '환경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게 될 '평화·생명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화천에는 수달연구센터가 들어서 본격적인 수달보호연구가 추진되는 등 휴전선 일대가 친환경적 자연공원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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