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학생은 인성 강화… 교사는 미국 연수…

  • 입력 2009년 1월 5일 07시 01분


▼학생은 인성 강화▼

부산지역 대학 신입생 의무교육

지도교수와 매주 진로 상담도

‘인성(人性)이 취업의 열쇠!’

부산지역 대학들이 인성교육 강화에 나섰다.

대학생들의 영어와 컴퓨터 활용능력이 이미 평준화돼 기업들이 인재 선발에서 인성을 중요 가치로 꼽는 취업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동아대는 올해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졸업인증제’ 해당 과목에 영어, 정보기술(IT), 한자교육 이외에 품성교육을 포함하도록 했다.

경성대도 지난해부터 인성교육 특성화 수업을 정규강좌로 마련했다.

매주 저명인사를 초청해 ‘기본인성교육’과 ‘심층인성교육’으로 나눠 실시하고 있으며 참여 횟수와 자기혁신 리포트, 종합측정 등을 거쳐야 총장 명의의 교육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인증서는 대학 최종 성적증명서에 기록해 기업 측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라대도 인성관련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했다. 또 평생지도교수제도를 도입해 매주 목요일 교수들과 인성 및 진로를 상담한다.

인제대는 좋은 책을 읽고 독해하는 ‘인성교양 논술지도’ 강의를 들어야 대학이 수여하는 ‘인성교양학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외부 행사 때 기업 대표들이 대학 총장들에게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보다 품성이 뛰어난 인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기업이 전문지식 못지않게 직장 내에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는 게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교사는 미국 연수▼

부산교육청 초중교원 85명 파견

5개월 연수… 현지서 수업 진행도

부산시교육청은 영어수업 능력 향상을 위해 초중등학교 교사를 미국에 파견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6일부터 3차례에 걸쳐 초중등학교 영어 수학 과학교사 85명을 뉴욕, 시카고, 리버사이드 등의 공립학교에 파견한다.

초등학교 교사 30명이 뉴욕에, 초등교 교사 18명과 중등학교 교사 7명은 시카고에, 또 중등학교 교사 30명이 리버사이드에 각각 파견된다.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교사들이 대규모로 미국에서 연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부산시교육청과 미국 뉴욕 시 교육국이 맺은 초등학교 파견교사 프로그램 양해각서(MOU)와 2007년부터 진행된 시카고교육청과의 교사 파견 교류에 따른 것이다. 시카고는 부산시의 자매 도시.

부산지역 교사들은 12∼15개 공립 초중등학교에 2, 3명씩 5개월간 보조교사로 배치돼 현지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수업하는 기회를 갖는다.

참관이나 수업은 미국 공립 초중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과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과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수를 마친 교사를 교사영어연수과정의 강사나 영어체험교실에서의 원어민 교사처럼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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