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평화의 댐 상류 습지보호지역 추진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2시 58분


환경부 “희귀종 서식”… 국토부 “안보시설 필요” 난색

북한의 수공(水攻)을 막기 위해 국민의 성금을 모아 건설한 평화의 댐 상류지역에 대해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24일 “평화의 댐 상류지역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이 서식하는 등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 지역 2.93km²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 지역에 대한 생태계 정밀조사에서 수달뿐만 아니라 역시 멸종위기종 1급인 매 산양 사향노루, 2급인 삵 담비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 및 도래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환경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국토해양부는 안보와 관련된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호지역 지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상류에 북한의 금강산댐이 있어 남북의 안보상황이 변하면 이 지역에 추가적인 시설을 설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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