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市도 고도제한 풀어야”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재건축-재개발 주민들 ‘제2 롯데월드 허용’ 관련 성명

정부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 성남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제2롯데월드’ 허가와 함께 성남시에 적용되는 고도제한 규제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물리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수정, 중원구 21개 개발조합으로 이뤄진 ‘성남시 재건축·재개발 연합회’는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가 성남지역의 건축고도를 45m 이하로 제한하면서 555m나 되는 롯데월드 허가를 내 준다는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도제한 완화 없이 재벌을 위해 롯데월드 건축허가를 내주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섭 연합회 부회장은 “성남시와 지역 정치권도 한나라당이라는 이유로 눈치만 보며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동원 가능한 모든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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