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서울지부 ‘중1, 2 전국 학력평가’ 거부 계획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체험학습 유도 교사 중징계”

서울교육청 “학생은 결석 처리”

서울시교육청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이 23일 예정된 중 1, 2학년 대상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거부하기 위해 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런 행위를 유도하는 교사는 중징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4일 “10월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평가를 거부하기 위한 체험학습은 인정할 수 없다”며 “학교에 오지 않는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체험학습 참여를 유도할 경우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서울지부 김민석 사무처장은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해 체험학습을 수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일 당선된 정진후 전교조 신임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학력평가는 반대하지만 거부 투쟁은 소수의 무모한 투쟁으로 전교조에 타격을 입힐 기회만 줄 뿐”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10월 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하도록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거나 체험학습을 허가한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을 해임 또는 파면해 전교조가 반발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