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맡긴 178억 돌려달라” 박철언씨, 여교수 등 손배소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노태우 정부 때 권력 실세였던 박철언(66) 전 정무장관이 “내 돈 178억여 원을 횡령했다”며 모 대학 여교수를 형사 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냈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전 장관과 가족 등 6명은 H대학 무용과 교수 강모(47) 씨와 은행 지점장 등 7명을 상대로 “178억여 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박 전 장관 측은 “1999년부터 차명계좌로 관리하던 돈에 대한 은행 관련 일 처리를 강 씨에게 부탁했지만 강 씨는 통장을 위·변조하거나 돈을 인출하는 등 맡긴 돈 178억4900만여 원을 횡령했다”며 “강 씨 가족들은 횡령한 돈을 나눠 쓰고 강 씨를 숨겼다”고 밝혔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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