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강경호 코레일사장 소환조사

  • 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강원랜드 前간부로부터 인사청탁 금품받은 혐의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도 배임증재 혐의 조사

강원랜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김성진(56·구속기소) 전 강원랜드 레저산업본부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경호(62) 코레일 사장을 5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강 사장은 한라중공업 대표 등을 거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부터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고 올 6월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이명박 후보 외곽조직인 서울경제포럼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강 사장 측은 “조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열병합발전설비 전문업체 케너텍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수양(63) 포스코건설 사장을 4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케너텍 이상선(61·구속기소) 회장이 국내 열병합발전설비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등에 포스코건설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사업 공동 추진 등을 청탁하며 한 사장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한 사장이 받은 돈의 규모와 청탁 내용 및 실현 경위 등을 고려해 한 사장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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