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늦가을 진미, 완도 광어 드세요”

  • 입력 2008년 11월 6일 06시 34분


“완도산 광어 드세요.”

전남 완도군이 사료 값 인상에 소비 부진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어 양식어민을 돕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완도군은 4일 서울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김종식 군수를 비롯해 농림식품부 관계자, 양식어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어&Love 범국민 광어사랑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국내 대표 양식 수산물인 광어가 최근 값이 폭락해 어민들이 도산 위기에 놓였다”며 “원기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최고의 보양 식품인 광어를 많이 먹자”고 제안했다.

광어 산지 가격은 1kg에 8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폭락했으나 사료 값은 25% 이상 올랐다. 완도에서는 1만4000여 t(1200억 원 상당)의 광어를 양식하고 있다.

완도군은 다음 달까지 서울,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상일 나들목 인근에서 매일 광어 할인 특별행사를 벌이고 완도 해변공원에서 최저가로 질 좋은 광어를 맛볼 수 있는 주말 장터도 운영한다.

대기업과 식품회사, 대형 상점과 제휴해 판로를 넓히고 TV 드라마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어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완도군은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온 국민이 전복 한 개씩을 먹자는 ‘5500 전복 먹기 운동’을 벌여 전복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대박이 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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