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씨도 목매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7분


최진실 자살 다음날… “최씨 심정 알것 같다”

탤런트 최진실 씨가 자살한 다음날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26·사진) 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 씨가 3일 오후 11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자살의 직접적인 동기는 이성 문제였지만 자살 직전 ‘최진실 씨의 심정을 알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최 씨의 자살 소식이 심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 씨는 같은 날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엄마 미안해. 다음에는 잘할게’라는 마지막 글을 남겼다.

지난해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악성 댓글(악플)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성전환 수술과 방송 출연 등에 대해 부모님에게까지 악플을 다는 것이 매우 괴롭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여장남자로 출연했던 장 씨는 실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5월 다시 방송에 출연해 주목을 끌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숨기거나 감추고 싶지 않다.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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