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법학-의학 대학원 대거 몰려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7분


공대 출신 인력이 의학이나 치의학, 한의학, 법학 등 전문대학원에 대거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6일 열린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치의학 전문대학원 재학생 1590명의 출신학과를 조사한 결과 공대 출신이 554명으로 35%를 차지했으며 올해 처음 뽑은 한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 50명 중 11명(22%)이 공대 출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9학년도 신입생을 뽑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학적성시험의 계열별 응시자 수도 공학계열이 1450명(15.5%)으로 법학계열(3137명, 32.4%)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도 이 자리에서 “최근 5년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의 대학 진학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상자 98명 가운데 47%인 46명이 국내 의과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공대를 졸업하고도 과학기술자의 길을 버리고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위해 전문대학원에 지원하는 것은 과학기술인력 수급(需給)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전문대학원 도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