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머리’ 논란 새우깡 7.2%만 회수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칼날 혼입 참치는 36.4%

올해 3월 이물질 논란을 일으켰던 생쥐머리 추정 이물이 들어간 새우깡의 회수율이 7%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정하균(친박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2005∼2008년 6월 위해식품 강제회수 실시 현황 및 처리 결과’에 따르면 ‘생쥐머리 새우깡’의 회수율은 7.2%에 그쳤다. 칼날이 혼입된 동원참치 캔의 회수율은 36.4%였다.

특히 새우깡 제조사인 농심은 정부로부터 지시받은 회수량보다 적은 물량을 목표치로 정해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중국 칭다오(靑島) 공장의 반제품을 받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전량(6만1276kg)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농심은 해당 물량의 5%인 3096kg만 회수 물량으로 정하고 4434kg을 회수한 뒤 목표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동원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칼날 혼입 참치캔은 16만7050캔이 회수명령을 받고 2만2500캔이 회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위해식품에 대한 제조 유통사의 회수 책임을 강화하고, 책임이행 입증과 미달 시 처벌 등 사후처리에 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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