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적극 동참”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9분


경제계 일제히 환영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8·15 광복절 사면 조치에 대해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에서 “이번 사면을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경제계가 앞장서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앞으로 경제 발전과 투명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기업인들이 사면을 통해 국가에 헌신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사면 혜택을 본 기업인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앞으로 자발적으로 사회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약속한 대로) 사회공헌을 위해 개인 재산 8000억 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사면된 SK그룹은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라는 뜻으로 알고 기업 본연의 사명과 역할에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다시 태어났다는 심정으로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건국 60주년을 맞이해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뇌에 찬 큰 결단으로 받아들이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재벌 총수들이 포함된 이번 사면은 특정 계층을 위한 국민 분열용 사면이며 서민 ‘기죽이기’용 사면이다”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사면이 측근에 대한 ‘빚 갚기’ 차원으로 인식된다면 오히려 국민화합을 깨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이번 사면은 국민통합이 아닌 재벌 편들기”라고 비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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