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종대왕함-독도함 부산 앞바다에 뜬다

  • 입력 2008년 8월 11일 06시 22분


최대 규모의 해군 축제가 10월 부산에서 펼쳐진다.

해군은 건국 및 건군 60주년을 맞아 10월 5∼10일 부산 앞바다에서 한국과 미국 등 국내외 함정 50여 척과 항공기 30여 대가 참가하는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하나 되어 바다로, 세계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선 지난해 진수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등 한국 해군의 최신예 함정 30여 척이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3개국 20여 척의 함정과 함께 선보여진다.

또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 한국에 처음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10월 5, 6일에는 30여 개국 초청 인사들과 20여 척의 외국 함정이 부산에 입항해 일반에 공개되고 참가국 장병들은 ‘부산 시민의 날’(10월 5일)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

이어 7일에는 해운대 및 광안리 인근 해상에서 참가국 함정 50여 척과 항공기 30여 대, 장병 1만여 명이 출동해 국내외 초청인사와 시민들 앞에서 ‘관함식의 꽃’인 대규모 해상 사열식과 함께 대함·대공 화력시범을 벌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8일에는 한국 해군이 주관하고 미국을 비롯한 24개국의 해군참모총장 또는 대표 장성이 참석하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이 열리며 9일에는 관함식 참가 장병들이 ‘부산자갈치 축제’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또 행사기간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외 방위산업체들이 참가하는 해양방산전시회가 열리고, 불꽃놀이, 바다사진 전시회, 한국전통문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1342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영국 함대를 검열한 데서 유래한 ‘관함식(觀艦式)’은 국가원수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의식으로, 최근에는 국력을 알리고 우방 해군과 우호 증진을 위한 국제적 행사로 열리고 있다.

주요 관함식으로는 2004년 노르망디 상륙 60주년 기념 프랑스 국제관함식, 2005년 트라팔가르 승전 200주년 기념 영국 국제관함식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199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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