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사찰표기 또 빠져­… 교과부 사이트에도 없어”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박희태 대표 “죄송할 뿐”

전국의 학교 위치 등을 알려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터넷 교육지리정보 시스템에 사찰 표기가 빠져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종교평화위원회는 8일 “국토해양부에 이어 교과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에서도 교회는 안내하고 사찰 정보는 안내하지 않는 것은 종교 편향 행위로밖에 판단할 수 없다”며 장관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공문을 교과부에 보냈다.

종교평화위 권오국 사무국장은 “불국사 등 국가문화재 사찰의 정보조차 빠진 것에 대해 관련 공무원과 기관을 중징계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불교계의 지적이 나오자 곧바로 사이트 보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교계에 대해 “죄송하다는 이야기밖에 드릴 게 없다”며 사과했다.

박 대표는 “취임 후 조계사에 찾아가서 여러 가지 죄송스러운 일에 대해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했는데 자꾸 일이 생긴다”며 “끊임없이 불교계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불자들의 노여움을 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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