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로비의혹 前 KBS PD 첫 체포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대형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8일 연예기획사 측이 건넨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전직 KBS PD 이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텀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형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로비 수사에서 전직 또는 현직 PD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연예기획사에서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으며 이르면 9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씨는 KBS 인기 프로그램 책임프로듀서(CP)를 맡았으며, 현직 근무 당시 연예기획사 3, 4곳에서 소속 연예인 출연 대가로 현금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05년 외주제작업체로 자리를 옮긴 뒤 최근 다른 외주제작사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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