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00년전 기생은 종합예술인”

  • 입력 2008년 8월 8일 06시 45분


‘기생(妓生) 100년-엽서 속의 기생읽기’ 특별전이 12일부터 9월 28일까지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석우 박민일 박사가 수집한 20세기 초 기생 관련 엽서 130여 점과 관련 유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생은 부정적이고 퇴폐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개화기 초까지만 해도 수려한 외모에 노래와 춤, 서화에 두루 능한 종합예술인이었고 사라져가는 전통 공연예술을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도 했다. 또 서양의 댄스를 받아들여 무용 공연을 활성화시켰고 신문물 패션리더로서 국내 패션문화에도 한몫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엽서 외에도 전통악기인 가야금 장구 북과 서양의 신문물을 상징하는 축음기, 당시 여인들의 소품과 화장품 등 많은 볼거리가 전시된다. 인력거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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