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의 여름은 ‘추억 창고’

  • 입력 2008년 8월 8일 06시 35분


바다와 여름의 도시 부산엔 낭만이 있다. 배 위에서 즐기는 밤바다 불꽃놀이, 와인을 곁들인 별밤기차 여행은 추억 만들기 그 자체다.

▽팬스타 크루즈 서머텔 패키지=6일 오후 7시. 부산 앞바다에 노을이 깔릴 무렵 영도구 동삼동 크루즈 터미널에는 ‘팬스타 허니호’가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항해를 시작했다. 오후 8시 40분경 광안대교 앞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자 승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달 31일 첫선을 보인 팬스타 크루즈 서머텔 패키지는 8일까지 1차, 14∼18일 2차로 나뉘어 운항된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마술쇼와 색소폰 공연, 7080 콘서트 등은 기존 크루즈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연인, 가족, 친구는 물론 혼자서도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이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로 다양해지고 요금도 이에 맞게 나눠진 게 특징이다. 요금은 최소 9만8000원에서 최고 90만 원 선까지 객실 등급에 따라 10여 가지에 이르며, 평상시보다 10∼20% 싸다. 서울, 경기 광명, 대전 등의 고객이 이용할 경우 KTX 이용 요금을 30% 할인해 준다.

4월 2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1만5000t급 팬스타 허니호는 7층 높이에 레스토랑, 바, 카지노 체험실, 가라오케, 스파, 바다를 향한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부산갈매기=부산갈매기는 코레일 부산지사가 지난달 4일부터 동해남부선에 운행하고 있는 별밤열차다. 형형색색 조명으로 빛나는 객실과 추억이 깃든 DJ음악방송, 와인을 곁들인 특별한 기차여행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후 7시 반 새마을호로 부산역을 출발하는 부산갈매기는 해운대∼송정∼울산 남창역을 거쳐 2시간 40분 만에 부산역으로 돌아온다.

4일까지 모두 10차례 운행에서 7차례나 표가 매진됐고, 2100여 명이 이용했다. 8, 9, 15일 출발 열차는 이미 예약이 끝났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16일과 30일 추가로 이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3만3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직원들의 화합을 다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업의 워크숍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국민은행, KT, 풀무원 등에서 단체로 이용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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