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첫 직선 전북교육감 당선 최규호 교육감

  • 입력 2008년 7월 25일 07시 34분


첫 도민 직선으로 전북도교육감에 당선돼 연임에 성공한 최규호(60·사진) 교육감은 24일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교육계의 갈등과 불신을 씻고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성 교육과 학력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도민들의 압도적인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교육감은 23일 선거에서 58.74%인 17만4305표를 얻어 41.25%(12만2387표)를 얻은 오근량(63·전 전주고 교장) 후보를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제쳤다.

최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살려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와 완주군을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오 후보를 앞섰다.

그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교육 예산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 열악한 교육 재정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투표율과 이에 따른 대표성 논란에 대해 “교육감 직선제가 처음 도입되고 임기가 1년 10개월인 과도기적 성격을 띠다 보니 주민의 관심이 적었던 것 같다”고 분석하고 “그렇다고 직선제를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거는 총유권자 142만5092명 가운데 29만9358명이 투표해 21%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 교육감은 두 번째 임기(1년 10개월)가 끝나는 2010년 6월 3선에 도전할지에 대해 “결정한 바 없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그가 도지사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2010년 16대 교육감 선거에도 결국 나설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그는 4년 전 14대 교육감 선거 당시 “당선돼도 재선에 나서지 않고 한 번만 하겠다”고 공약했다.

2∼4대 세 차례의 도교육위원 선거와 도교육위 의장 선거, 14, 15대 교육감 선거 등 6차례의 선거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 ‘선거의 귀재’로 불린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를 졸업한 뒤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를 지냈고 민주당 최규성(58·김제-완주) 의원의 친형이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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