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청자 美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보물되다

  • 입력 2008년 7월 16일 05시 53분


순회전시중 4점 영구기증

천년 비색을 지닌 전남 강진청자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강진군은 미국 순회전시회 도중 폴 테일러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장이 강진청자의 영구 전시를 요청해 고려청자 4점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16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가운데 하나로 1846년 설립됐다. 세계 각지에서 5500만 점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 전시되는 강진청자는 ‘청자상감운학무늬 도판’과 국보 68호 재현품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꽃무늬 화병’, ‘가을밤 풍경무늬 원통모양 병’ 등으로 동양적 아름다움과 현대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들이다.

강진군은 5월 9일부터 65일 동안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을 시작으로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로스앤젤레스를 돌며 강진청자 미국 순회전을 가졌다.

3만여 명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5000여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테일러 관장은 “미국인에게 아시아의 전통 조형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좋은 기회였다”라고 평가했다.

강진군은 내년에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6개국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강진군은 제13회 강진청자문화제를 다음 달 9일부터 17일까지 대구면 고려청자촌 일대에서 개최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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