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차도점거 전경투입 즉시 밀어 낼 것”

  • 입력 2008년 6월 24일 19시 29분


경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불법시위 엄정대응 지시에 따라 폭력을 휘두른 시위대는 모두 현장에 붙잡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24일 "전경버스를 파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이들은 원칙적으로 현장에서 검거하고, 폭력시위자는 예외 없이 전원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은 청소년과 노인 등 순수 시민 참가자의 안전을 감안해 현장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시위대 수가 줄면서 폭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불법 차도 점거에 대해서도 즉시 전의경을 투입해 강제로 밀어내기로 했다.

경찰은 21일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모래 주머니를 쌓고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 깃발을 흔든 김모(23) 씨와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윤모(25)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21일로 4차 출석요구서 기한이 끝난 촛불집회 주최 측 관계자 10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미친소-미친교육 반대'를 주제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1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국민대책회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무한 경쟁, 시장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정부의 교육 정책은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전 국민을 사교육시장, 입시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퇴진' '사교육 확대 반대' '0교시 반대' '우열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성철기자 dawn@donga.com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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