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운하TF 해체”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7분


국토해양부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민간제안사업을 준비하던 건설사 컨소시엄의 태스크포스(TF)도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22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관계자는 “대운하 사업제안을 위한 보고서 작성이 끝나진 않았지만 정부의 (사업 중단) 의지가 확고하다면 사업제안서를 완성해도 제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TF를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그동안 시공능력 평가 1∼5위와 11∼20위의 건설회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사무실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 컨소시엄 측은 TF를 해체하더라도 사업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진행 중이던 설계, 기술, 사업 타당성 분석 등은 각자 혹은 공동으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공능력 평가 6∼10위의 5개 건설사가 주축이 된 SK건설 컨소시엄도 최근 사업성 검토가 끝남에 따라 16일 TF를 해체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달리 예비환경영향평가 등은 하지 않고 사업성 검토만 해 사업제안서가 비교적 빨리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프라임개발이 주축이 된 프라임 컨소시엄도 사업 추진을 중단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운하 사업을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이 설 때까지 각 사가 다시 뭉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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