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 동결”

  • 입력 2008년 6월 6일 02시 53분


서울시는 올해 버스, 지하철, 택시, 상수도, 하수도, 도시가스 등 6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신면호 대변인은 5일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고 2008년 5월 소비자 물가가 4.9%로 상승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중교통 및 상하수도 요금에 발생한 인상요인을 재정지원과 경영개선을 통해 최대한 흡수하고, 택시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은 관련 업계를 설득해 동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경유가격으로 인해 운송비용이 연간 386억 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 버스업계에 294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23.4%의 인상이 불가피한 하수도 요금에 대해서는 올해는 동결하고 2009년부터 격년제로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택시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동결을 위해 지식경제부에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인상하지 말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6대 공공요금이 동결될 경우 연간 2000억 원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동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00원인 서울시내 버스요금을 1400원으로 4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서울 버스 운송사업조합 김종원 이사장은 “고유가로 인해 버스산업이 도산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인상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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