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심 오리고기 7530마리, 부산 식탁 올랐다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시 오리농장에서 출하된 오리와 같은 도계장에서 도축된 오리가 부산에서 유통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부산시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AI 발생 신고가 접수된 전북 정읍시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신고 직전인 1∼3일 출하된 오리가 전남 나주시와 경남 하동군의 도계장에서 도축됐다.

이들 오리와 함께 도축된 나주산 오리 1만5250마리가 부산지역으로 반입됐다.

농식품부는 두 도계장에서 나온 오리를 수거해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지시했고 부산시는 유통업체와 음식점에서 7720마리를 압류해 소각 처분했다.

나머지 7530마리는 이미 소비됐거나 유통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수거하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농식품부의 통보를 받은 후 즉각 압류 후 소각 처분했지만 일부는 중간업체와 재래시장을 통해 팔려나간 뒤라 추적이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리가 AI에 감염됐어도 조리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므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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